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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일상/오늘은 뭘 먹나

연어 덮밥(사케동) - 아주 쉽고 간단하게 연어를 즐기는 방법

by Noah1124 2020. 10. 31.


요리를 하다 보면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맛 없기가 힘든) 재료들을 사용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소고기처럼 아무 조리 과정 없이 그냥 '굽는다' 라는 조리 방법 만으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릴 때 오히려 어설픈 요리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재료는(거기에 더해 가격까지 비교적 높은) 아무래도 다른 식재료들 보다 조금 다루기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대학교 하나가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동부의 산골에서 요리사 생활을 시작한 나는, 지리적 특성(?) 상 안 그래도 비교적 고가라서 다룰 기회가 많지 않은 해산물 재료를 내가 일하는 키친에서 만지기가 더욱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가끔 마트에서 세일을 하는 싱싱한 연어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일단 담고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집에만 오면 귀신같이 식어버리는 요리에 대한 열정 때문에(라기 보다는 나의 경우 매일매일 하루 열시간 가까이 음식 냄새를 맡으며 일하다 보니 식욕 자체가 많이 줄어들게 됐다) 유통기한이 몇시간(!) 남지 않은 연어는 항상 냉동실에 쳐박히거나 다른 요리에 비해 조리과정이 최소화 되는 스테이크가 되어 뱃속으로 들어가기 마련이었다.


역시 사람은 소통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SNS 소통의 대명사인 인스타그램을 보니 사케동, 길게 풀어서 말하자면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슬라이스 한 연어를 식초와 설탕, 소금으로 간한 밥에 올려 먹는' 사진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이거다!"싶었던 기억이 있다. 연어는 먹고 싶은데 뭘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될 지 감이 안 잡히는 당신, 고민하지 말자. 그냥 썰어서 밥 위에 올려 먹어도 연어는 맛있다!



연어 덮밥(사케동)


재료


연어


쌀식초


간장


양파


소금


설탕



마늘


와사비,잘게 썬 파(생략가능)


만드는 법


1. 연어의 모서리 부분 껍질과 살 사이에 칼집을 낸다.


2. 장갑을 끼거나 키친타월을 사용해서 연어 껍질을 잡고 벗겨낸다.


3. 양파를 얇게 슬라이스 한다.


4. 냄비나 프라이팬에 물, 양파, 마늘, 간장, 설탕, 식초를 넣고 졸인다.


5. 밥을 그릇에 담고 소금과 쌀식초, 설탕으로 적당히 밑간한다.


6. 4.의 졸인 양파를 밥 위에 골고루 얹는다.


7. 밥 위에 원하는 두께로 썬 연어를 올린 뒤 와사비와 잘게 썬 파(생략가능)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