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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일상/오늘은 뭘 먹나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 바삭함과 단짠의 완벽한 조화

by Noah1124 2020. 9. 25.


아직도 그 자리에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 핫 플레이스 중 하나였던 학동 사거리에는 TGI Friday와 아웃백 스테이크, 그리고 베니건스가 소위 이 구역의 '삼대장' 처럼 10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붙어있다시피 한 채로 서로 견제하며 치열하게 경쟁 중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직 패밀리 레스토랑 붐이 식지 않은 시기였기에 집 근처에 이 세 곳의 레스토랑이 있다는 게 그 당시엔 역세권에 버금가는 엄청난 이점이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이 시기의 패밀리 레스토랑들은(현재도 그렇겠지만) 현지에서의 이미지 와는 달리 고급화 전략을 지향했기 때문에 통신사 할인같은 프로모션 없이 그냥 쉽게 생각날 때마다 가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가격대의 메뉴들을 팔았었다.그 중에서도 특히 베니건스는 다른 두 곳의 패밀리 레스토랑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메뉴와 조금 더 사악한(?) 가격대로 인해 더더욱 쉽사리 들어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처음 베니건스에 가게 된 날, 이름부터가 생소했고 처음 먹었을 때의 맛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참고로 거의 20년 정도 된 이야기이다) 메뉴가 있었는데,그것이 바로 '몬테크리스토'라는 이름의 샌드위치였다. 아마 내 생에 처음 맛본 칠면조의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딸기잼의 그것과는 약간 다른 루비같은 색깔의 라즈베리 잼을 샌드위치의 끝에 살짝 찍어 한입 가득 베어물었을 때, 튀김옷과 빵의 바삭함과 베어나오는 기름기, 그와 어우러지는 칠면조의 담백하고 묵직한 맛과 치즈의 짭짤함, 라즈베리 잼의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상큼한 맛의 조합은 태어나 경험했던 가장 충격적인 첫 경험의 맛 중 하나로 기억한다.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칠면조 샌드위치)




준비물



​계란 1개


우유 한 큰술


밀가루


식빵 6장


칠면조 슬라이스 8장


슬라이스 치즈 4장


빵가루



​만드는 법



​1. 식빵 한장에 슬라이스 치즈 한장, 칠면조 슬라이스 2장을 올린다. 다시 빵을 한장 위에 올리고 방금 과정을 반복한 뒤 식빵을 위에 올린 뒤 재료가 잘 빠져나오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잘 눌러준다.


2. 그릇 세개 중 하나에는 밀가루 적당량을 넣고,하나에는 빵가루 적당량 그리고 나머지 하나에는 계란과 우유를 잘 풀어준다.


3. 1.의 샌드위치를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혀준다. 각 과정 사이에서 샌드위치를 재료에 묻힌 뒤 잘 털어주어야 튀김옷이 빈틈없이 입혀진다.


4. 튀김옷을 입힌 샌드위치를 랩으로 타이트하게 감싼 뒤 최소 30분에서 하룻밤 동안 냉장고에 넣어준다.


5. 냄비나 튀김기에 기름을 넣고 180도로 온도를 맞춘 뒤 샌드위치를 튀겨준다. 전체적으로 빵가루가 황금빛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튀겨준다.


6. 샌드위치를 반으로 자른 뒤 라즈베리 잼과 함께 서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