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하는 일상/오늘은 뭘 먹나

프렌치 토스트, 주말 브런치의 대명사

by Noah1124 2020. 9. 27.




나만의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브런치로 먹는 메뉴들은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먹어도 맛있다. 아침 점심은 물론 저녁, 심지어 한밤중에도 가끔 휘핑크림을 듬뿍 올린 팬케이크와 밀크쉐이크, 팬에 기름을 듬뿍 둘러 바삭하게 지진 해쉬브라운과 향긋하고 고소한 향이 나도록 바짝 구운 베이컨, 그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베이컨 기름에 구운 노랗고 동그란 햇님이 뽀얀 흰자 안에 감싸져 있는 써니사이드 업 프라이드 에그.. 얼마전에 마을에 하나 있던 Denny's 가 문을 닫았는데, 거의 유일하게 24시간 언제나 이런 메뉴들을 서빙하기 때문에 한밤중에도 가끔 생각날 때 찾아가던 곳이었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에그 베네딕트, 팬케이크, 와플 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태어나서 프렌치 토스트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됐고,그래서 브런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가 뭐냐고 묻는다면 나에게는 그것이 프렌치 토스트인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30년도 정도 전에는 아침에 토스트를 구워 먹는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보편적이지는 않은 일이었고, 그건 우리 집에서도 마찬가지였기에 어쩌다 한번 주말 아침에 먹는 버터와 잼을 바른 토스트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가 그냥 먹어도 맛있는 식빵을 가지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계란을 우유에 섞은 물에 적셔 팬에 듬뿍 두른 버터에 굽는 충격적(?)인 비쥬얼과 그 조리법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향기, 결과물과 잼이 합쳐졌을 때 나오는 그 파괴적인 맛을 처음 접했을 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프렌치 토스트




재료

식빵 4장


계란 1개


우유 한컵


밀가루 1/2 티스푼


바닐라 익스트랙 1/4 티스푼


베이킹 파우더 1/4 티스푼


(생략가능)바나나 1개


(생략가능)슈가파우더


소금 한 꼬집



만드는 법


1. 그릇에 계란과 우유를 잘 풀어준다.


2. 밀가루, 바닐라 익스트랙, 베이킹 파우더,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다.


3. 베이킹 팬이나 넓적한 사각형 용기에 2.의 계란물을 반 정도 부어준다.


4. 대각선으로 반 자른 식빵 조각들을 3.의 용기에 겹치지 않게 넓게 놓아준다.


5. 남은 2.의 계란물을 식빵이 잘 적셔지도록 골고루 부어준다.


6. 냉장고에 넣고 최소 10분, 혹은 하룻밤 동안 기다린다.


7. 팬에 버터를 넉넉하게 두른 뒤 빵의 양면을 튀기듯이 구운 뒤, 불을 줄여 속까지 잘 익도록 굽는다.


(생략가능) 8. 접시위에 토스트를 올린 뒤 한입 크기로 자른 바나나와 슈가파우더를 흩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