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쉬운 퐁당 오 쇼콜라- 폭포처럼 흐르는 초콜릿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자

가끔 내가 원래 되고 싶었던 것이 셰프였는지 아니면 파티셰였는지 헷갈릴 정도로 나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다. 여러 종류의 디저트 중에서도 특히 초콜릿을 베이스로 한 디저트를 가장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 산뜻하고 깔끔한 맛의 디저트 보다는 묵직하고 진한 맛의 디저트를 즐겨 만드는 편이다.

퐁당 오 쇼콜라(Fondant au chocolat)는 프랑스어로 '녹아내리는 초콜릿' 이라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흔히 초콜릿 몰튼 라바 케이크(Chocolate Molten Lava Cake), 즉 용암처럼 녹아내리는 초콜릿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이 퐁당 오 쇼콜라는, 내가 한국에서 요리와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 때에도 언젠가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도전 욕구를 자극하던 디저트인데, 막상 직접 만들어 보니 허무할 정도로 쉬웠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 퐁당 오 쇼콜라가 초콜릿 그 자체의 풍미와 매력을 가장 잘 살려주는 디저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의 내가 어렵지 않게 만들었을 만큼 만들기도 매우 쉬운 편이니, 초콜릿 매니아라면 자기 취향에 맞는 고급 브랜드의(기x델리라던가, 샤x버거라던가) 초콜릿으로 흘러내리는 초콜릿의 매력에 머리 끝까지 흠뻑 빠져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퐁당 오 쇼콜라

재료

초콜릿 칩 100g

버터 50g

계란 2개(실온에 30분 정도 꺼내놓은)

박력분 20g

코코아 파우더 10g

설탕 50g

슈가파우더(생략가능)

만드는 법

1. 그릇에 초콜릿 칩과 버터를 넣고 중탕하거나 전자렌지로 녹인다. 초콜릿이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2. 녹인 초콜릿에 설탕을 넣고 완전히 녹을 때까지 주걱으로 잘 섞는다.

3. 실온 상태의 계란을 넣고 완전히 섞일 때까지 젓는다.

4. 밀가루와 코코아 파우더를 체쳐 넣고 잘 섞는다.

5. 라메킨이나 수플레 컵, 혹은 다른 오븐용 그릇에 4.의 초콜릿 믹스를 붓는다.

6. 180도 오븐에서 10~12분 동안 굽는다.

7. 오븐에서 퐁당 오 쇼콜라를 꺼내 완전히 식힌 뒤, 케이크가 덮히도록 슈가 파우더를 골고루 흩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