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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일상/디저트는 또 뭘 먹나

쉽게쉽게 만드는 크렘 브륄레, 달콤 쌉쌀한 캐러멜 아래 숨은 부드럽고 진한 커스터드 푸딩

by Noah1124 2020. 10. 2.




지금은 비록 스페인과 이탈리아 요리가 급부상하며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최고의 요리는 어느 나라의 요리인지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프랑스 요리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의 추세와는 조금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버터와 크림, 부이용 등을 듬뿍 사용해 마치 폭발할 듯한 풍부한 맛을 만들어 내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섬세함을 요구하는 프랑스 요리의 조리법은 그 자체만의 타협하지 않는 매력이 있다.


풍부한 맛을 추구하는 프랑스 요리 중에서도 특히 예술의 경지라고 까지 여겨지는 프랑스 디저트는 여전히 부정할 수 없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근 음식문화의 트렌드는 '건강함'이지만, 디저트에 있어서 만큼은 그러한 추세에서 자유로워져도 되지 않을까. (건강해지기 위해 꼬박꼬박 디저트를 챙겨먹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에)


나는 이 이름부터 "나는 프랑스 디저트이다" 라고 주장하기라도 하듯이 쉽게 발음하기 어려운 크렘 브륄레라는 디저트를 매우 좋아한다. 어렸을 적 상상으로만 접했을 때에는 동경과 기대의 마음을 가지게 하는 대상이었고, 경험해 보고 가끔 직접 만들기도 하는 지금은 그 '아는 맛'과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조리법 때문에 은근히 콧대가 그리 높지 않음을 알기에 더욱 좋아하게 되는 디저트이다.



크렘 브륄레


계란 노른자


생크림


설탕


바닐라 익스트랙



만드는 법



1. 계란 노른자를 그릇에 담고 설탕을 조금씩 넣으며 잘 섞는다.


2. 생크림을 소스팬이나 냄비에 붓고 약한불에서 살짝 뜨거워질 정도로만 데운다.


3. 생크림을 데우는 동안 물을 끓인다.


4. 데워진 생크림을 1.의 계란 노른자에 조금씩 부어주며 살살 섞는다.


5. 베이킹 팬이나 높이가 있는 사각형 그릇에 라메킨이나 수플레 컵을 놓는다.


6. 라메킨에 4.의 크림 브륄레 믹스를 천천히 붓는다.


7. 베이킹 팬에 끓는 물을 천천히 부어 라메킨이 반 이상 잠기게 한다.


8. 175도로 예열된 오븐에 7.의 베이킹 팬을 넣고 35분 동안 굽는다.


9. 베이킹 팬에서 라메킨을 조심스럽게 꺼낸 뒤 완전히 식힌다.


10. 크렘 브륄레에 설탕을 전체적으로 뿌린 뒤 주방용 토치로 그을려 캐러멜라이즈 한다. (혹은 오븐을 최대온도로 올린 뒤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