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유통기한이 몇 일 남지 않은 음식이나 식재료, 또 가끔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 대규모 케이터링을 준비하고 나서 남은 연어나 비프 립 등의 고급 재료들을 집에 챙겨와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레스토랑은 땅콩버터를 쓸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가을 시즌에 특별히 들어온 태국 음식 케이터링 주문에 쓸 타이 스타일 피넛 소스를 만들고 남은 땅콩버터들을 집에 쓸어오게(?) 됐습니다.
문제는 저도 평소에 딱히 피넛버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을 좀 해봤는데, 마침 키토 스타일(Keto - 탄수화물, 즉 밀가루 섭취를 줄여 지방을 몸의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식단, 즉 고지방 저탄수) 디저트를 만드려고 사놨다가 제 기억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던 코코넛 밀가루가 팬트리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미는 게 보이네요.
피넛버터와 메이플 시럽, 코코넛 가루 단 세 가지 만으로 만드는 건강한 쿠키, 건강 걱정 때문에 어떤 디저트를 먹어야 할 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게 어떨까요?
노오븐 피넛버터 쿠키
재료
코코넛 가루 1컵
피넛버터 2컵
메이플 시럽 반컵
만드는 법
1. 전자레인지 용 그릇에 피넛버터와 메이플 시럽을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10초 간격으로 돌리며 부드러워질 때까지 젓는다.
2. 그릇에 코코넛 가루를 넣고 완전히 섞여 쿠키 반죽같은 질감이 될 때까지 주걱으로 잘 섞는다.
3. 베이킹 팬이나 넓적한 접시에 종이호일 또는 유산지를 깐다.
4. 쿠키스쿱이나 숟가락으로 반죽을 일정한 크기로 뜬 다음 굴려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다.
5. 포크로 반죽을 눌러 납작하게 만든 뒤 쿠키 위에 X자료 교차되는 사선 무늬가 새겨지도록 대각선으로 한번 더 누른다.
6. 완성된 쿠키를 냉장고에 넣고 최소 30분 동안 굳힌 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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